유대인, 발명된 신화 -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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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발명된 신화

유대인은 BC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팔레스티나로 이주한, 히브리어를 말하는 사람들과 그 자손을 일컫는다. (네이버 백과사전) 때에 따라 혈통적인 이스라엘 사람뿐만 아니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유대인으로 포함하기도 했다. 현대인들에게는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 정책에서의 그 유대인, 그리고 머리가 똑똑하며, 경제적으로 성장하여 큰 부를 누리는 민족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유대인의 역사는 다른 민족보다 특히 종교적인 의미가 크다. 민족의 터가 종교의 터전인 이스라엘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종교적인 영향에 의해 역사가 달리 알려진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 발명된 신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대인에 대한 역사는 종교적인 영향에 의해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전해 내려온 역사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이 터전인 것도 있고, 이들의 분쟁 원인으로 유대인들과 상관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기원부터 시오니즘까지

이 책에서는 총 14장에 걸쳐 유대인의 역사를 설명한다. 유대인의 터전인 이스라엘의 기원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성서, 그리고 유대인이 추방되기까지, 이후 공동체 확산을 통해 너와 나라는 다른 집단이 형성되는 내용이 4장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다른 집단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유대인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이후 조금씩 유럽에서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만큼 많은 음모에 휩싸이고 역사상 최악의 사건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겪으면서 흔들리게 된다.

저자 정의길은 <한겨레> 국제부 선임기자로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칼럼과 책을 써왔다. 유대인은 유럽에 많이 존재하지만 신대륙인 미국으로의 이주, 그리고 러시아까지 이주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수많은 진실과 거짓이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여전히 논란의 소재인 시오니즘을 비롯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저자의 흥미로운 유대인 이야기는 다소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혔다.​


 

유대인을 통해 보는 현대 사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유대인이 어떤 민족이고 어떤 역사를 써왔는지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듯이 "유대인 문제를 통해 '우리'와 '저들'의 이분법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까지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어쩌면 특정 민족에 국한된 것이 아닌, 유대인을 둘러싼 역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박해받던 소수자가 가해자가 되기까지, 흥미로운 유대인 신화를 다루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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