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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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55년 정도 덜 살아도 괜찮아, 당신만 돌아온다면……”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수명도, 아내와 사랑한 시간도 포기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남자의 애처롭고 한결같은 사랑 이야기.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독자들의 이목을 끌며 크나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연재 이후 ‘가쿠요무×마법의 I랜드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되돌린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을 내놓아야 하는 능력을 지닌 남자가 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11년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이 무려 55년의 수명을 희생하기를 선택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나고 나면 과거 중학교 시절 이야기가 아내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소심한 성격을 지닌 한 여학생이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관계를 쌓아가며 성장해가는 청춘 스토리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엔딩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이 독자에게 아련하고 애절한 여운을 남긴다. 모모 펴냄 







독자를 울리는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나 멜로 영화를 안좋아하는 내가 유일하게 보는 멜로 영화는 일본 영화이다. 일본 멜로 특유의 그 감성과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 크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여러 일본 작품은 볼 때마다 울컥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이번에 읽어본 책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역시 일본 멜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고, 역시 일본 멜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후반부에서 "헉!"하는 놀라움과 함께 감정을 터뜨린다.

표지가 너무 예뻐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책이기도 한 이 작품은 아오야마 미나미의 장편 소설로, 저자 아오야마 미나미는 웹소설 사이트에 연재한 본 작품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하게 되었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이다.




믿고 보는 일본 멜로

남자가 우연히 갖게 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은 하나의 조건이 있다. 되돌린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을 걸어야 한다. 이 작품에서 남자는 아내가 죽음의 징조를 갖게 되는 11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고, 대신 55년의 수명을 대가로 내놓게 된다. 돌아간 시점으로부터 55년 후 죽게 되는 남자의 운명에 있어 과연 아내가 이러한 비극을 맞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끝날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또 다시 생각지도 못하게 마무리된다. 책으로는 감동이 커도 좀처럼 울컥하거나 눈물이 나진 않는데, 이 책을 다 읽을 쯤에는 영화를 본 것처럼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본 표지는 읽기 전과는 색다른 생각이 들게 한다. 여느 일본 멜로 영화처럼 이 작품도 영화화가 된다면 정말 많은 매니아들의 마음을 울릴 것 같다. 이 작품도 꼭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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