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윤정인 지음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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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는 화학제품을 쓸 때마다 의심과 불안, 걱정이 끊이지 않는 어른들이 더 안심하고, 더 편리하게 화학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다. 저자인 윤정인은 과학자이자 엄마로, 평소에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매년 대학교 수업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주제, 일상에서 자주 쓰는 제품 들에 관한 최신 정보와 화학 지식을 총망라해 이 책을 썼다. 화학의 원리부터 화학제품 안심하고 쓰는 법까지 우리 생활에 필요한 과학 상식을 담은 이 책은,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지키기 위한 친절한 길잡이다. 푸른숲 펴냄 

윤정인 지음 화학자. 칼럼니스트. 대전대학교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충남대학교 약학과에서 생물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리윤바이오 공동대표로,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표적 아토피 치료제와 화장품을 연구 ·개발 중이다. 현재 대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과학기술인네트워크ESC 이사를 겸하고 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창립멤버다. 박사 과정 중 경험한 결혼과 출산, 육아 이야기 ‘엄마 과학자 생존기’를 브런치에 연재 중이다.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하는 엄마 화학자가 설명하는 화학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화학물질"이 불안한 어른들을 위한 교양 수준의 화학 이야기이다. "화학물질", "유기농", "천연" 등의 단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아마 아이를 둔 엄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엄마 과학자 윤정인은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을 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해 준다. 저자 윤정인은 화학과 석사, 그리고 약학과 박사 학위를 거쳐 현재 난치성 피부 질환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회사의 대표로, 동시에 여느 아이 엄마와 다를 것 없는 엄마이기도 하다. 엄마인 동시에 화학자로,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을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화학물질을 대하는 우리의 습관 먼저 돌아보기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중에 화학이 아닌 물건이 과연 있을까? 땅에서, 나무에서 직접 얻는 것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화학을 통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심지어 자연물도 일정한 화학반응을 거쳐 만들어진 산물로, 지구가 탄생한 순간부터 존재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것들을 1부에서는 해열제, 방부제, 면역 등 우리를 지키는 화학, 2부에서는 독성, 슬라임, 불소 등 안전을 위해 알아야 하는 화학, 그리고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천연물, 화장품 등의 쓸모 있는 화학으로 구성하여 설명한다. 화학에 있어서 일반인들이 착각할 수 있는 점 중 하나는 원소의 이름이 들어갔다고 같거나 비슷한 물질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 소금인 염화나트륨과 그냥 나트륨은 다른 물질이다. 마찬가지로 불소와 불소 화합물은 다르다. 불소 화합물은 프라이팬의 코팅에 쓰이는데, 불소가 독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해서 모든 불소 화합물이 독성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이렇게 인식이 박혀버리게 되면 "불소"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부터 이미 부정적이게 되어버린다. 프라이팬의 코팅은 음식이 눌어붙어 타지 않도록 해주는 것으로, 기름도 덜먹어서 요리를 편리하게 해준다. 즉, 코팅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은 우리의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한다. 아마 가장 편리한 화학 제품은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닐봉지는 나무를 베어 만드는 종이봉투의 대안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즉 환경을 위해 시작된 제품이나, 현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비닐봉지 자체가 해로운 것이 아닌, 편리함에 익숙해져 비닐봉지를 아껴 쓰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에 거부감을 갖기 전에 우리의 습관을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

요즈음 이상 기온, 미세먼지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 세제로 인한 바다 오염 등 토양오염부터 대기오염까지... 여기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생리대의 화학 소재로 인한 불임 등 건강을 지키는 데에 있어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일들도 많다. 나는 과학을 좋아하고, 화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화학물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재평가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화학을 전공해서가 아닌, 무조건적인 부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이란, 일정한 화학반응을 거쳐 생긴 물질로, 우리가 쓰고 있는 물건,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더 나아가 우리의 몸 자체도 화학반응의 산물이다. 화학물질에는 인체에 유익한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는데, "화학물질"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상을 더 현명하고 안전하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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