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국기는 빨간색과 초록색 배경에 무늬는 노란색과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보이는 남색으로 되어 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비롯하여 포르투갈과 관련되 것들을 찾아보아도 좀처럼 파란색을 찾기가 힘들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포르투갈은 블루라고 한다. 도대체 어디서 블루를 찾을 수 있을까?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함께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로는 포르투가 있다. 어느 도시에 도착할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아마 역일 것이다. 포르투갈의 블루는 여행의 시작인 역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포르투의 상 벤투역은 역을 넘어서 하나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상 벤투역이 관광지로도 불릴 수 있는 이유로는 상 벤투역의 벽화 무늬에 있다. 벽화 무늬를 장식하는 푸릇한 그림은 "아줄레주"라 불리는, 파란색과 흰색으로만 나타내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장식이다. 이 두 가지 색만으로도 원근감과 입체감을 모두 나타낸다. 11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은 포르투갈 역사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는 4개의 사건이 새겨져 있다. 이 아줄레주 장식은 상 벤투역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과 영국, 이탈리아에도 있다고 한다.
"아줄레주"로 시작하는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에 비해 비교적 작은 영토이지만 곳곳에 독특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포르투에는 동 루이스 1세 다리라는 철골 구조의 다리를 경계로 한 쪽에는 포르투갈을 가면 꼭 가야 할 관광 중 하나인 와이너리가 자리잡고 있다. 와이너리와 함께 밤이 되면 노란 불빛으로 가득찬 주변 야경 또한 많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