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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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서인지 화법 관련 책이 눈에 많이 띈다. 이러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 이유도 있지만, 요즘 들어서 화법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도 있다. 나는 말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한다. 항상 조심스럽게,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려고 노력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나도 모르게 말을 툭 내뱉고 나서 후회한 적도 있고, 상대방의 툭 내뱉은 말에 며칠 동안 시무룩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남이 무심코 던진 말에 하루 종일 감정을 소모하거나, 사람과 만날 때 관계가 동등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쓰인 책이다. 관계의 중심에는 항상 말이 있고, 말 한마디에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오죽하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을까. 이 책은 모든 말을 다 받아들이고 삼키기보다는 버거운 말이라면 그저 거르면서 온전히 나 자신의 감정에 더 귀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였다. 저자 조유미는 2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작가로, 8년 동안 책, 유튜브, 소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요즘처럼 SNS로 나의 일상과 모습을 표현하기 쉬운 만큼, 오히려 나를 더 숨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나의 감정보다는 남의 시선을 더 우선하게 되고, 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가 지속되면 겉은 점점 화려해질 수 있어도 그만큼 속은 점점 우울해지는 것 같다.


 심리학적으로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개념을 알려주거나 하는 것이 아닌, 화법에 관한 책이지만 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쓰인 에세이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고개가 끄덕거려질 것이고, 이러한 경험이 없다면 내가 만약 나중에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모든 말에 다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 충고라면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단순한 꼰대질 이라면 어느 정도 걸러서 나를 지키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안다면 상대방의 감정도 고려하게 되고, 걸러지는 말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위로하는 말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화법뿐만이 아닌,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전을 해야 할 때, 또는 나의 단점이 너무나 스트레스일 때 내 감정을 다스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하루하루 감정 소모로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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