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책세상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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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면서 인간의 삶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인간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은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인 동시에 유명한 고전 소설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다. 인간 실격은 올해 내가 보고자 하는 고전 소설 중 하나이면서, 류준열과 전도연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시대적 배경을 비롯하여 많은 요소들이 다르겠지만 결국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면서 인간의 자격을 얻지 못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도 인간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이 뭐가 그리 공감이 되어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이 출판될 당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시기였고, 그 시기와 맞아떨어졌기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품에서는 수기를 썼고 그 수기 속 내용이 소설 내용인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약했고, 이러한 부분이 결국 인간이면서 인간의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는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도 분명 어딘가 인간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울이라는 것은 어느 시기나 존재하는 것이고, 이 세상 속 비리, 위선, 가식 앞에 도저히 눈 감을 수 없다면 오히려 선한 사람이 인간 실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좀처럼 공감하기 힘들거나 시대적 배경이 달라 와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소설이 끝나면 맨 마지막에 작품 해설이 실려 있다. 작품 해설까지 다 읽고 나서야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장 나약한 존재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듯했다. 책세상은 인간 실격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 동물 농장, 데미안 등 명작들을 많이 출판했다. 다른 작품도 책세상을 통해 접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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