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손미나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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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아나운서였던 손미나가 이제는 외국어 능력자인 동시에 인생을 들려주는 한 명의 인생의 본보기가 되었다. 외국어에 흥미가 워낙 많은 데다가 현재 스페인어를 1년 이상 배우고 있는 학습자로서 손미나는 그야말로 워너비라고 할 수 있다. 5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손미나는 외국인 가족이 있다든지, 외국에서 살다 왔다든지 하는 경험이 없이 노력을 통해 얻게 된 능력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는 정말 멋진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작년에는 스페인 방송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 유창하게 설명함으로써 한번 더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러한 그가 어떻게 외국어를 공부했는지 그의 3단계 공부법을 이번 책에서 소개한다.





 이 책은 6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공부법을 소개하기 전 외국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을 파트 1과 2에서 소개한다. 정말 영어만 잘해도 할 수 있는 일과, 살 수 있는 곳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짐과 동시에 시야도 많이 넓힐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처럼 꾸준히 이루어지지 않는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잘못된 학습법으로 공부해왔는지, 그리고 이를 버리고 어떻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지를 먼저 들려줌으로써 공부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파트 3에서는 본격적으로 3단계 공부법인 100일 법칙을 소개한다. 무엇이든 100일만 꾸준히 하게 되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100일 법칙은 1단계 기초 쌓기, 2단계 실력 키우기, 3단계 독립 연습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많이 소개되어왔던 미드 보기, 섀도잉, 뉴스 듣기 등의 다양한 방법은 사실 그대로 따라 할 것이 아닌, 내 실력에 맞게 그 방법이 달라진다. 손미나가 소개하는 3단계 공부법은 기초부터 쌓아가는 방법으로, 파고들기 전 그 외국어를 귀에 충분히 익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점차 문장을 늘려가고, 암기함으로써 실력을 키우게 되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영역 별로 공부법이 나누어진다. 이미 알고 있는 공부법이라고 하더라도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방법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AI 번역기가 나와도 외국어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이유"이다. 책을 다 읽어갈 때 쯤 이 챕터 제목을 보니,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보고 어느 지인이 한 말이 생각난다.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가능할지라도 어디까지나 AI이기 때문에 직접 대화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한 내가 중남미 여행을 갔을 때 일본인과 쿠바인의 대화를 통역해 주었던 그 경험은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하고 말고 와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 있다. 외국어를 배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이 짜릿함, 그리고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확장되는 나의 언어적 영역을 느끼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미루어왔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길 추천하며, 그 전에 이 책을 통해 외국어 공부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갖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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