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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스튜디오 지브리는 전 세계에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손에 꼽힐 유명한 곳이다. 대표 작품으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다.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시작하여 가장 최근 작품은 2016년 레드 터틀 - 어느 섬 이야기이다. 과거에 비해 많은 작품들이 개봉되고 있지 않지만, 과거 작품들이 몇 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또한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많은 마니아가 있기도 하다.
내가 가장 처음 접한 지브리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였기에 2004년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난 뒤에야 처음 본 것이다. 이후로 네다섯 번은 봤을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으며, 책으로도 볼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다. 후에 붉은 돼지, 게드전기, 천공의 성 라퓨타 등 많은 작품을 보기 시작했다. 여러 번 보았던 작품이 많은 만큼 지브리의 팬이 되었고, 작품도 작품이지만 지브리 작품과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히사이시 조의 OST도 내가 지브리의 팬이 되는 데에 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내는지 그가 궁금했던지라 그의 책을 찾아보았고, 이번에는 어떻게 이렇게 감동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는지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작품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다. 그래서 책에서도 이 작품의 탄생기를 가장 먼저 실었다. 이 작품은 네이버 평점 9.3점으로, 단순한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기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고 나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작품의 탄생은 생각지도 못하게 도박이라고 한다. 만화 잡지로만 연재되었던 이 작품을 영화화시키기 위해 돈을 일어주면서까지 제작자를 설득했던 것이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등 개봉 날짜별로 작품의 탄생기를 소개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서로 제작하겠다고 했을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제작자와 투자자를 찾기 힘들었던 이야기, 영화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도 결국 영화로 탄생된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아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동시에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도 알게 되며, 결정적으로 항상 궁금했던, Ghibli라고 표기하는 스튜디오의 이름이 외 지브리인지 생각지도 못한 탄생기들이 이어서 나온다.
지브리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지브리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도 보고 나면 어딘가 마음 한 켠이 짠해진다. 그동안 잊고 있던 동심과 잔잔함, 그리고 아련하고 희미한, 뭔지 모를 무언가가 눈에 아른거리는 느낌이 든다. 보고 나면 힐링 되는 것은 분명하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거나, 또는 애니메이션 전공, 또는 관련 종사자 등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