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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교양 -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생각의 기술
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지적 독립과 자기 경영을 위한 생각의 기술, '어른의 교양'.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잔잔함이 느껴진다. '어른'이란 사전적 의미로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어른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석가모니, 마키아벨리, 마크롱 등 다양한 인물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현대 사회의 어른이 갖추어야 할 교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준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 <철학>은 철학으로 소크라테스, 니체 등의 인물의 사상을 통해 본질을 꿰뚫기 위한 판단의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2부 <예술>은 셰익스피어, 르코르뷔지에 등의 인물의 사상을 통해 남들과 다르게 보기 위한 관점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3부 <역사>에서는 루터, 마르크스 등의 인물의 사상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되새김의 기술, 4부 <정치>에서는 마키아벨리, 공자 등의 인물의 사상을 통해 적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관계의 기술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5부 <경제>에서는 스미스, 노스 등의 인물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기술을 배운다.

단순히 인물들의 사상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이러한 사상이 형성된 배경과 이러한 사상이 현대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까지 확장시킨다. 흔히 철학이라 하면 까마득한 과거의 사상으로, 현대 사회에 적용시키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나 역시도 철학이나 과거 인물의 사상 등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을뿐더러,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푸는 데에 과연 오랜 과거의 사상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사상만 소개한다면 여전히 이러한 생각이 해결되지 않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현대 사회에 적용시키는 과정까지 담겨 있어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이러한 생각의 기술로 나아가 책 제목처럼 어른의 교양을 배워 사전에서 정의되는 진정한 '어른'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인물의 사상을 알아보고 이를 현대 사회에 투영함으로써 빨리빨리 정신이 요구되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사회 속에서 잠시 제동을 걸고 여유를 가지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