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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의 수업 - KAIST 김진형 교수에게 듣는
김진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목표로 한 세 부류의 독자는 먼저 첫 번째,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영역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혁신가들, 두 번째,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이,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모든 지식인이다. 이 말은 즉, 이공계를 졸업하거나 공부하거나 종사하거나 하는 이공계 배경을 갖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문학, 사회, 철학계 배경을 갖는 사람들 또한 읽어보길 추천한다.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먼저 첫 번째 파트, 인공지능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가장 핫한 이슈인, 인공지능이 과연 감정과 의지를 가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를 다룬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사람을 상대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사람과 닮아가는지, 인공 신경망, 딥러닝 등을 통한 학습으로 이제는 사람보다 똑똑해진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은 과연 어떻게 쓰일 것인지, 인공지능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며 동시에 이렇게 쓰이게 되면 인공지능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등을 다룬다.
요즘 가장 전망 있고 발전한 산업인 4차 산업은 빅데이터를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정보가 곧 힘인 시대가 되었고, 이렇게 방대한 정보를 소화하기는 사람의 두뇌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하거나 정보의 쓰임을 판단하는 등 점점 기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게 선택권이 부여됨으로써 마치 눈에 보이는 형상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전에도 인공지능 관련 책을 몇 권 읽어보면서, 수학적 계산이나 공식에 의한 풀이와 같은 부분은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똑똑할지 몰라도 판단에 있어서 고민과 갈등이 이어지는 부분은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한다고 할지라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결국 사람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2016년 알파고라는 바둑 프로그램을 탑재한 인공지능이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기사를 승리함으로써 이러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바둑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돌 하나하나를 놓는 데에 많은 경우의 수에 따른 판단력과 복잡한 고민을 많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한 것이다. 이 책 역시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로 책의 서막을 연다.
인공지능이 대충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이를 통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로 인해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까지 상상력과 사고력을 넓히기에는 꽤나 어려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인공지능은 훨씬 더 많이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거지만 책을 다 읽어갈 즘에는 결국 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정과 의지를 갖게 되면서 영화처럼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지배당하는 사회가 오는 것은 아닐까 잠깐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사람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시대는 아마 한참 후에나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게 되었으며,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도 한 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