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남미 - 창세기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강두용 외 지음 / 북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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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용인시에 위치한 기독교 대안학교의 국어 선생님이 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남미 여행을 다녀온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이다. 그러나 기존의 다른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우선 직전에 언급했듯이 여행하는 구성원이 선생님과 학생들이라는 점, 그리고 창세기를 묵상하며 여행한다는 것이다.



 우선 나는 살면서 종교를 한 번도 믿어본 적이 없다. 스스로 무신론자라고 말하기도 하고, 요즘 들어서는 여러 사건들 때문에 더 종교에 대한 반감이 커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는 자세도 종교나 신앙심을 함께 한다기 보다는 워낙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저 "여행 에세이"라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예전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다녀온 나라를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아이들이 이 먼 곳으로 여행하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자세로 여행을 즐기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기독교 대안학교인 만큼 신앙심이 남다르기도 하고, 아이들이라 그런지 누구보다 순수한 신앙심을 가진 아이들이라서 한 장, 한 장 한 구절씩 묵상하면서 써내려간다. 똑같은 하루를 보냈지만 아이들의 성향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곤 한다. 말투나 생각하는 것이 영락없는 귀여운 아이들이지만 한 가지도 겹치지 않는 각자의 묵상 부분에서는 경건해지는 모습이 아이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젓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2018년에 인도차이나 반도를, 2019년 인도·네팔을, 올해 남미에 다녀왔다. 인도·네팔 여행기와 이번 남미 여행기를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참 다양한 면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에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성이 짙게 묻어있는 흔한 에세이가 아닌, 순수하고 솔직한 여행 에세이라서 더욱 재미있었다. 남미는 내가 작년에 다녀온 곳이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금 여행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도 되었다.






서평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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