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 자서전
루카 모드리치.로베르트 마테오니 지음, 이성모 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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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새로 출판된 책으로, 한스미디어는 기존에 이미 박지성, 피를로, 클롭, 펩 등 유명한 선수, 명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감독들의 자서전과 평전을 출판했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크로아티아 국가 대표의 주장인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을 루카 모드리치의 자서전이다. 루카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기자인 로베르트 마테오니가 함께 펴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서문이 실려 있다.



 루카 모드리치는 현역 월드 클래스 축구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열 손가락 안에 들을 선수이다. 그는 2018년에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그 해에 그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네 번째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받았다. 그의 2018년의 커리어를 뛰어넘을 선수가 앞으로 또 나올까? 더욱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금메달인 프랑스보다 은메달인 크로아티아에 더욱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결승전에서는 마치 내가 크로아티아 사람인 양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이 끝난 직후 크로아티아의 독특한 체크무늬 유니폼은 품절 사태를 일으켰고, 월드컵이 끝나고도 한동안 구입을 할 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모드리치의 피지컬은 사실 눈에 띄지 않는다. 작은 체구에 크지 않은 키로,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에 비해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작은 체구가 걸림돌이 되곤 했다. 피를로처럼 적은 움직임으로 킬패스를 줄줄이 만들어낸다던가, 아자르처럼 크랙형 플레이로 탈압박이 매우 능숙하다던가 하는, 그 선수 뒤로 꼭 따라오는 특출난 특성은 없다. 이러한 점이 자칫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모드리치에게 이러한 점은 곧 두루두루 잘한다는 장점으로 되어버린다.



 모드리치가 어렸을 때 크로아티아는 전쟁이 발발했고, 6살 때 할아버지를 여의었으며, 축구를 시작한 후에는 존경하는 감독을 여의는 등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은 체구 때문에 입단 테스트에 탈락하는 등 축구 생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힘세고 큰 체구의 선수들을 제치기 위해 지능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노력이 점차 작은 체구로 훌륭한 축구를 구사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자리에 오르게 했다.


 그의 어릴 적 우상은 당시 크로아티아 주장이었던 10번 즈보니미르 보반이다. 지금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주장이며, 10번을 달고 월드컵 은메달을 땄다. 우상이었던 존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우상인 존재가 되기까지의 그의 인생 스토리는 그의 팬은 물론이고 그의 팬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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