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의 일본어 명문장
김연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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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어본 책은 따라 쓰면 예뻐지는 힐링 손글씨, 시즈의 일본어 명문장이다. 일본어는 나의 애정 하는 언어이자 학문이고 하나의 추억이다. 외국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자연스레 외국어에도 흥미가 많았고,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외국어라는 것은 그 나라에서 오랜 기간 살거나 일하거나 하는, 외국어로 둘러싸인 환경에 놓이지 않는다면 배워도 배워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배움에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 근래에는 시험을 위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마음 편하게 지브리 애니를 보고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일본어에 대한 권태기(?)가 왔다. 회화 중심의 일본어와 시험을 위한 일본어는 생각보다 폭이 꽤 커서 오랫동안 배워왔다 할지라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접해본 이 책은 정말 책 제목 그대로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어를 명언과 명대사로 접해보며 다시 한번 일본어에 대한 애정도 되찾고, 저자의 귀엽고 예쁜 손글씨도 따라 써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멜로 장르의 영화는 전혀 보지 않는 내가 일본 멜로 영화는 먼저 찾을 만큼 감동도 크고, 명대사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명문장들을 책 한 권으로 알차게 모아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고, 아기자기함이 1도 없는 딱딱한 내 일본어체를 조금 더 부드럽고 귀엽게 쓰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저자 김연진은 시즈라는 별명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즈의 일본어 명문장> 책뿐만 아니라 일본어 노트, 일본어 학습서 등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일본어 드라마로 배우는 일본어, 일본어 뉴스 듣기, 급수별 일본어 등의 여러 일본어 학습 자료를 포스팅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나 문학 작품 속 대사는 특성상 다듬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특히나 시 같은 경우는 그 성격이 더 짙은데, 일본어로는 어떤 단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알 수가 있다. 똑같은 뜻이더라도 우리나라 말 역시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르듯이 일본어의 그러한 차이점을 알 수 있으며, 책 디자인 자체도 라이팅 북이라는 특성에 맞게 바로 한 장 뜯어서 벽에 붙여놓아도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다.


 일본어 쓰기 공부는 노래 가사를 적어보거나 일기를 쓰는 정도로밖에 하지 않았는데 명대사와 명언을 따라 써보니 색다르고 좋았다. 하이쿠라는, 일본 고유의 짧은 시도 써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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