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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정리교육법 - 엄마와 아이가 함께 편해지는 ㅣ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Emi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6월
평점 :
전에 즐거운상상 출판사에서 나온 <1일 1분 정리법>이라는 책을 접해본 적이 있다. 하루에 1분의 적은 시간을 투자하여 한 군데씩 정리하여 돈과 시간이 쌓이는 정리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단순히 정리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정리가 잘되지 않는 원인부터 분석하여 하나하나 습관을 잡아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출판된 책은 <우리 아이 정리교육법>이라는 책으로 잔소리를 하거나 혼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좋은 정리 습관을 들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Emi는 일본 최고 정리 수납 어드바이저로, 정리 수납 아이디어와 시간 절약 노하우를 제공하고 정리를 도와주는 상품을 파는 OURHOME이라는 회사의 CEO이다. 처음에는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점점 규모가 확장되어 제품 제조뿐만 아니라 생활 강좌 또한 진행 중이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아이에게 정리 습관을 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아이와의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아이로 키움으로써 육아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모인 경우 육아와 일을 균형 있게 해낼 수 있는 워라밸까지 맞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 아이가 있지 않지만, 내 스스로도 정리 습관이 잘 들여져 있지 않고, 성인이 읽어도 전혀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아무리 어른이라고 해도 어릴 때 제대로 습관이 들여지지 않고 컸다면 이제 제대로 습관이 몸에 배어 자라는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 저자 Emi는 귀여운 남녀 쌍둥이가 있는 가정으로, 무작정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알려주기보다는 아이들이 왜 자꾸 제자리에 물건을 놓지 못하는지를 파악하고, 아이들의 동선이나 습관에 맞게 약간의 변화를 줌으로써 정리와 습관 모두를 잡는 좋은 교육법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무조건 부모의 규칙에 맞추도록 하는 것은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정리교육법뿐만 아니라 육아를 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결국 싸우게 되고 혼내게 되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저자의 아이들이 정리와 하루 일과를 어떻게 규칙적으로 보내는지 하나씩 들여다보니 밖에서 일을 하는 엄마가 아이 걱정, 집안일 걱정 없이 정말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 정도로 좋은 정리교육법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인 아이들의 방학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많은 엄마들의 고민에 답해주는 Q&A까지... 정리교육법부터 다른 부분의 교육법과 육아 팁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주관과 생각이 있고 아이들의 방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곳이므로 아이들의 의견이 중요하며 적절한 타협에 의한 규칙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