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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Signature -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나만의 경쟁력
이항심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시그니처(Signature)란 사전적 의미로 중요한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서명, 혹은 사람이나 특정 물건의 대표적인 것을 표현할 때 쓴다. 흔히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면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그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가리킨다. 이 책에서의 시그니처는 이처럼 특정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할만한 독특한 메뉴처럼 누구도 대체하지 못하는 나만의 대표적인 강점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 책의 표지는 지문 무늬가 새겨져 있다. 공공기관에서 중요한 서류를 받을 때 항상 지문 인식을 하며, 나 또한 핸드폰 잠금이나 금융 어플이 지문 인증으로 되어 있어 나밖에 열 수가 없다. 이렇듯이 이 책은 나 자신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나만의 시그니처는 과연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토스, 스타일쉐어 등 유명한 기업의 대표와의 인터뷰,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현재 TCK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테토를 포함한 기업인 12인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1부에서는 새로운 일의 시대로 흔히 AI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앞으로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와 일과 조직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으로 시작하여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나의 시그니처를 키우기 위한 훈련이 시작된다. 나만의 시그니처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비밀이라는 주제로 내 주위의 또는 내 안의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도 몰랐던 나만의 잠재력과 더 단단한 마음으로 성장해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그렇게 훈련한 시그니처가 일터와 환경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적용되는지와 4부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시대에서 나 또한 시대에 맞게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마인드를 알려준다.
몇 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목차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측이 어려웠다. 그만큼 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였고, 다양한 기업의 사례, 다양한 개인의 사례를 통해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에서 어떤 흐름으로 각자 나만의 시그니처를 구축해 나갔는지 등이 실려 있어 내용이 잘 와닿았다. 개성이 중시되는 사회는 예전부터 많이 언급되어왔던 부분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만들지 못할뿐더러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심리 자산을 확보하고 나 자신에게 좀 더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