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 - 쉽고 빠르게 몸의 시스템을 바꾸는
마이클 모슬리 지음, 정미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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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간헐적 단식법>, <8주 혈당 다이어트> 등 체중 감량을 위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마이클 모슬리 박사의 신간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책으로, 제목 그대로 하루에 800칼로리만 섭취함으로써 짧고 굵게 초고속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마이클 모슬리 박사는 저널리스트이며 프로듀서이며 과학 프로그램 진행자인,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의사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효율적인 체중 감량을 하는 방법과 이로 인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


 그동안 다이어트의 정석처럼 불리던 "꾸준한 운동과 오랜 기간 식단 조절로 요요 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방법은 물론 너무나도 건강하고 좋은 방법이지만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리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실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감량을 위해 단기간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종종 언급되는 단기간 다이어트는 식욕 억제제 섭취, 원푸드 다이어트 등 빠르게 몸무게의 숫자가 줄어들지만 건강까지 나빠지는 나쁜 방법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그런지 단기간 다이어트라는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하루 800칼로리 다이어트는 4주 만에 9kg를 감량한 방법으로, 단기간 다이어트라고 해서 건강에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이 더 좋아지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요요 현상도 꾸준히 하는 다이어트보다 더 드물고, 감량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 800칼로리 정도만 섭취함으로써 단식을 하는 시간을 늘려, 살을 찌게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최대한 낮춰 몸의 시스템 자체를 살이 빠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준다. 매일 800칼로리만 섭취하는 것이 아닌, 5:2 단식의 방법을 추천한다. 일주일 동안 이틀 정도만 하루 칼로리 섭취를 800칼로리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미 간헐적 단식이 많이 알려져 있고 몸에 좋다는 점 또한 많이 알려져 있다. 나 또한 간헐적 단식을 한 지 1달이 넘었으며, 나는 5:2 단식이 아닌, 16:8 단식, 즉 16시간 공복에 8시간 섭취 방법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공복이 끝나고 섭취가 시작될 때, 사실 이 시간 동안은 양껏 먹으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당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섭취를 시작해야 하는 게 궁극적으로 체중 감량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꼭 지켜야 할 규칙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인 것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컸고, 아버지 또한 당뇨 합병증을 개선하는 데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이 책에서 말하는 단식 방법을 통해 건강을 찾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번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건강에 어떻게 이로운지에 대한 사례가 많이 실려 있어서 단식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부정적인 편견을 제대로 깨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미 단식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으며,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최소 24시간 이상 단식을 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몸속의 노화된 세포, 바이러스, 쓸모없는 세포 등을 먹어버림으로써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흔히 케토제닉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방법까지 더함으로써 체중 감량과 건강에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식습관과 몸의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고단백 저탄수 방법으로 체중을 줄이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낮아지고 암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아지며,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염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섭취한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위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높아져 금방 허기지고 단 맛에 대한 식욕이 높아지며 감정 기복 또한 심해지기 때문이다. 참 애석하게도 중독성이 높은 음식은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인식은 잘못된 편견이며, 오히려 탄수화물을 줄이고 차라리 지방 섭취를 늘려야 에너지를 더 많이 내고 인슐린 분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단식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렇게 건강한 방법으로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전반적인 방법이 실려 있으며, 다이어트를 시작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여 다이어트를 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웬만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지막 챕터에는 이러한 다이어트 식단 요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의 레시피가 실려 있다. 나처럼 요리가 서툰 사람들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이며, 코코넛 치킨 커리, 후무스, 치킨 케밥, 버섯 스테이크 등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맛있는 레시피들이 실려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하루 800칼로리 초고속 다이어트를 통해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살이 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몸이 건강해지고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내는, 살이 찌지 않는 시스템으로 몸이 바뀌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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