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
이동수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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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1988년생 서울에서 태어난 평범한, 그렇지만 읽다 보면 다소 평범하다고 할 수는 없는,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정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대학에서 언론학과 경제학을 배웠으며, 청년정치크루를 결성하여 누구보다 더 현실적이고 주관 있는 정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직은, 여전히, 또는 앞으로 계속은 정치의 무대는 중년층이 계속 주도할 것이며, 아주 가끔 이러한 정치라는 무대에 청년들의 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그 바람 또한 돌풍처럼 너무나도 빨리 사라졌다. 일반 2030 청년들은 정치에 큰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취업 준비에, 또는 매번 큰소리에 몸싸움이나 일어나는 국회의 모습에 질려 점점 등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맞서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한 목소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저자의 생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상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건들 또한 다룸으로써 청년들의 아주 훌륭한 정치 입문서를 탄생시켰다. 제목에서부터 저자의 확고한 주관이 드러난다. 확실한 진보, 확실한 보수가 확고한 주관이 아닌, 각 정책마다 어느 경우에는 진보, 어느 경우에는 보수를 택함으로써 자칫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이것이 더 현실적이고 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항상 뉴스를 보며 의문점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다. 내가 진보 입장이지만 당연히 모든 진보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데 집단의 이익을 위해 억지로 밀고 나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과 집단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을 때 과연 그 사람은 계속 주관 있는 생각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나 또한 중년층이 주를 이루는 정치적 무대에 비교적 더 깨어있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떠한 정책이나 사회 이슈가 궁금하면 부모님 세대가 아닌 더 어린 지인들, 또는 친구들에게 먼저 묻고 들어보곤 한다. 이는 내가 부모님 세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이 세상은 2030 세대에게 더 영향이 클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갓 스무 살 대학생들, 그리고 나처럼 정치를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었다가 급 관심이 생긴 청년들이 읽기에 너무나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정치를 하려면 얼마나 유연하고 합리적인 관념과 주관을 가져야 하는지도 느꼈다.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앞으로 세상은 앞으로 나아갈 길만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정보가 너무나도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러한 현실적인 정치 브리핑을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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