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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코타키나발루 - 20’~21’ 최신판 ㅣ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3
김준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작년부터 벼루고!? 있는 여행지이기도 한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동남아시아는 베트남, 싱가포르 두 곳밖에 가보지 못했고, 같은 동남아시아라고 해도 대륙 쪽의 베트남이나 태국 등과 섬나라로 되어있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은 꽤 분위기가 달라 보여서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지인들도 많이들 다녀오고, 말레이시아는 아니지만 작년에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아시안 게임을 하면서 그 주변 나라들에 대해 더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정말 가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확 꽂혔던 것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코타키나발루의 탄중아루 해변을 보고 난 후였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자 마음먹었고, 기회만 된다면 가장 먼저 항공권을 끊고 싶은 곳이기에 당연히 이번에 중앙북스에서 새로 나온 <베스트 프렌즈 코타키나발루> 책도 정말 기대되었다.
이 책을 받아보고 처음 든 생각은, 정말 가볍고 얇다!라는 것이었다. 항상 여행을 갈 때 가이드북 한 권조차도 번거롭게 느껴져서 필요한 부분만 한글 파일에 대충 정리해서 뽑아가곤 했다. 솔직히 핸드폰으로 다 찾아보면 되는데 꼭 소매치기로 명성이 자자한 유럽이나 남미가 아니어도 해외에 가서 핸드폰을 계속 들고 다닌다는 게 뭔가 조금 그랬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발 닿는 대로 여행하고 싶고, 지나가다가 맛있어 보이고 현지인이 많은 식당에 들어가서 끼니를 때우고 싶은 생각이 커지면서 나에게는 가이드북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 그런 와중에 출판된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는 정말 얇고 가벼워서 이건 그냥 들고 다니면서 여행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다녀온, 한 달 이상의 기간을 계획한 세 번의 여행에 있어서 프렌즈 시리즈는 꼭 빼먹지 않고 참고하던 가이드북이었다. 그러나 꼼꼼한 정보량에 맞게 내 기준으로는 두께가 조금 두꺼웠던지라 가져가기가 조금 그랬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한 권은 여행 전 정보, 다른 한 권은 지도가 탑재된, 본격적으로 여행하면서 필요한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 한 권만 가지고 다녔던 적이 있다. 그냥 프렌즈도 아니고 베스트 프렌즈일 만큼 이 책은 정말 꼭 먹어봐야 하거나, 가봐야 하거나, 체험해봐야 하는 알짜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찾아가는 방법, 영업시간, 가격 등은 물론이고 지역에 대한 간략한 역사, 그곳에 가서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팁,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효율적인지 등 알고 있으면 정말 유용한 정보부터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 여러 가지 소스들의 차이점, 커플이 갔을 때 조용하게 휴식하고 싶으면 리조트의 어느 구역이 좋은지 등 진짜 가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소소한 팁도 알차게 담겨 있다.
떠나기 전 어떤 항공사가 운항하고, 월별 날씨, 어떤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지부터 추천 일정도 몇 가지 실려 있기 때문에 특히 바빠서 일정을 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거나 일정을 짜기 귀찮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나 코타키나발루는 휴양지로 유명해서 쉬러 가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복잡한 게 싫은 사람들 또한 그냥 이 한 권만 가지고 떠나도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