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수 있게 되니, 머물 줄 알게 됐다 - 3주간의 디지털노마드 실험기
날으는돌고래 지음 / 델피누스(Delphinus)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스물아홉에 회사를 떠나 디지털노마드 삶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게 된 계기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단순히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닌,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한 매일을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보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저자처럼 갑자기 이유 없이 구글 지도를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매일 내 방 벽에 붙어있는 세계지도를 보면서 다음엔 어디를 갈까? 어디에 어떤 섬이 붙어있고 어떤 나라가 있는지 자주 들여다본다.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 또한 매일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3주간의 디지털노마드 삶을 담은 이 책을 마치 대리만족하듯 읽었고 저자의 하루하루를 마치 창문으로 들여다보듯 단숨에 읽어나갔다.



 저자는 학교를 미국에서 다녔기 때문에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영상과 음악 관련 작업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분야에서 부업을 할 수 있었고, 언어에 관심이 많아 약간의 스페인어 또한 가능한, 한 분야에 깊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디지털노마드의 삶이 더 궁금했고, 저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 또한 더 다채롭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페인어를 배운 적도 있고 중남미 여행에 대한 동경도 있기 때문에 의식의 흐름대로 에콰도르라는 나라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한다. 사전에 아무런 지식 없이 덜컥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로 왕복 항공권을 끊으면서 시작되는 저자의 여정은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담담하게 하루하루의 여정을 담은 이 에세이는 여행에 대한 세세한 정보가 담겨있는 것도 아니었고,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떠난 여행 또한 아니었으며, 최소한의 돈으로 떠나는 그런 배낭여행자의 여행도 아니었다. 그러나 저자의 3주간의 여행은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는 안정되지만 얽매이게 되는 회사 생활을 떠나 불안정하지만 자유로운 프리랜서 생활에 조금 더 활력을 불어넣고, 조금 더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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