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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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대중문화 속의 과학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프랑켄슈타인, 옥자, 혈의 누 등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하고, 누구나 들어봤을법한 작품 속에서 어떠한 과학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책이었다. 이 책이 나에게는 과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익숙한 대중문화라는 창문을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선명하고 큰 창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읽어본 <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라는 책 또한 대중문화 속의 과학을 흥미롭게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제목에 있는 "엑스맨"이라는 단어와 역시 제목이 있던 울버린의 일러스트 때문이었다. 마블 관련된 것이라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인 소설이어도 사서 읽을 정도로 마블을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책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과학 분야의 책이었으며, 단순히 과학 지식을 설명하는 책이 아닌,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이라는 부제로 펼쳐지는 두 학문이 융합된 책이었다. 이 책은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라고 분류되어 있지만 과학 분야에 조금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물리를 전공했으나 여러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과학저술가이자 동시에 커뮤니케이터로, 과학에 한정 짓지 않고 사회,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에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대중문화 속 과학 지식만 담은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작품의 등장인물이 되어 그들이 느낄 법한 생각, 감정, 겪을 법한 상황 등을 상상한 저자의 생각도 담겨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나 또한 이러한 상상을 하면서 읽을 수도 있다.


 영화 <엑스맨>으로 보는 돌연변이,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보는 뇌과학, 드라마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로 보는 식물의 진화,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로 보는 차원 이동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과학 지식을 담았기 때문에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좋아하지 않더라도 여기에 나오는 작품들을 좋아하고 봤다면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낯설지 않게 접근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읽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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