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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블라디보스톡 - 루스키섬, 샤마라,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ㅣ 트립풀 Tripful 15
서진영 지음 / 이지앤북스 / 2019년 8월
평점 :

트립풀 블라디보스톡을 처음 보았을 때 이게 정말 가이드북인가 싶을 정도로 감성 넘치는 잡지 같은 느낌이었다. 꼭 카페에 한 권쯤은 전시되어 있을 법한 이 책은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표지 되어 있는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다른 가이드북보다는 조금 크지만 큰 만큼 얇은 두께로, 가지고 다니면서 보아도 불편하지 않을 무게로 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몇 가지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목차 형식도 잡지처럼 되어 있으며, 주요 시가지를 일러스트 형식으로 표현하여 너무나도 아기자기했다. 본격적으로 정보에 들어가기 앞서 두 명의 러시아인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담았다. 예술가인 현지인 두 명의 인터뷰였는데 이 부분에서 가이드북을 보며 일정을 짜기 전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 증폭시키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대부분 빼곡한 글씨로 가득한 가이드북의 형식을 벗어나 군데군데 블라디보스톡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사진이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가이드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도시에 대한 정보이지만 그렇다고 트립풀 가이드북에 도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게 담겨있는 것 또한 아니었다. 간단하지만 중요한 핵심 정보를 길지 않게 담음으로써 일정을 짜는 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라디보스톡 뿐만 아니라 루스키 섬, 샤마라,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에 대한 정보도 담았으며, 부록에는 월마다 열리는 행사, 월별 날씨, 팁 문화, 흡연과 음주에 관한 민감한 법률 등 러시아를 여행하는데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가이드북은 여행하면서 들고 다닐 것을 감안하여 가능한 한 작은 크기로 만들려고 했을 텐데 이지앤북스(피그마리온)의 트립풀 가이드북은 무언가 대담한 시도?를 했다는 느낌이 든다. 가이드북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잡지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담한 시도가 대단한 성공이 된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트립풀 가이드북의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으며, 꼭 블라디보스톡 여행 계획이 없더라도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읽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