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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 - 역사를 만들어 낸 명작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
스코트 크리스찬슨.콜린 살터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특이하게도 책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과거 돌에 글씨를 새기고 구워 기록했던 시대부터 공장에서 하루에도 몇 권을 찍어낼 수 있는 지금까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친 100권의 책이 소개된다. 책을 읽기 전 차례만 보아도 굉장히 눈에 익은 책 제목들을 볼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같은 위대한 사상과 실용적인 조언을 담은 책부터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처럼 한 인물의 일생을 담은 글이지만, 글을 통해서 종교적인 탄압을 알 수 있어 지금까지 교과서에 실려있는 책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의 특수 이론과 일반이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책들과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J.K. 롤링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존 로널드 톨킨의 <반지의 제왕>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100권의 책은 누구에게나 권장할 수 있는 책이거나 또는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등의 방법으로 여러 번 추천 도서가 되었던 책일 것이다. 그만큼 유익한 책이지만 한 편으로 손자의 <손자병법>,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 등과 같이 오래전에 쓰인 책은 어렵기도 하고 사실 선뜻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대충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적절한 듯하다. 이 책의 부제 "역사를 만들어 낸 명작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라는 말 그대로 명작을 한 페이지에서 한 장 정도의 분량으로 누가 썼으며,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 그래서 이 책이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 등이 소개되어 있기 대문이다.
실제로 나도 단테의 <신곡>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가 중간에 읽다 만 적이 있다. 사실 문학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매체에서 단테의 <신곡>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단테의 <신곡>이 어떠한 내용을 어떠한 시점으로 쓰여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를 몰랐던 많고 다양한 책을 알게 됨으로써 책들을 통해 당시 시대가 어땠을지, 사회적 분위기가 어땠고, 이 책을 통해 어떠한 파장이 울렸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