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제목부터, 표지부터 굉장히 호기심이 들었던 책이다. 까만 바탕에 물고 있는 강렬한 빨간 입술. 말하지 않아도 풍겨오는 그런 분위기의 책인데 내용은 그런 분위기가 더더욱 강하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할 것이고, 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질문받아 봤을 슬랭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게다가 약간, 이 아닌 아주 완벽한 19금의 내용들도 담겨 있다.
19금인만큼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연애를 하고 있다면 더욱이 필요할지도 모를 그런 남녀간에 필요한 표현들이 담겨 있다. 흰색, 빨간색, 검정색의 큼지막한 폰트로 영어 표현이 실려 있기 때문에 가독성 하나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면먹고 갈래?"나 "썸타는 사이야." 등과 같이 직역과 의역이 완전히 다른 표현이나 또는 "썸탄다"라는, 감정적으로도 애매한 사이를 언어로 표현하려니 더 애매해지는 이러한 표현들을 콕콕 찔러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또는 우스갯소리로라도 할 수 있는 말들 뿐만 아니라 남녀 사이에 할 수 있는 성적인 표현들도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서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에 당당히 껴놓기가 살짝 부끄러워 지는 책이다.
요즘 유튜브나 많은 SNS에 보면 국제커플이 굉장히 많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도 많이 하고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도 많이 하기 때문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고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국제커플들이 많고 그렇게 결혼하는 부부들도 많은 만큼 서로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면 어쩌면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언어라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나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 등도 묻어나기 때문에 외국 친구들이 하는 말이 "어? 이런 뜻이었어?" 또는 "이런 상황에서 쓰일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