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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Philosophy,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을 가진 '철학'의 정의가 다시금 저에게 "철학은 어려운게 아니야."라는 의미를 전해주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이 세상 모든 만물을 객관적인 자세에서 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문적인 토대를 닦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생각의 시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고, 저자의 말처럼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일에 걸쳐 읽느라 힘든 여정임에는 분명했지만, 그만큼의 생각에 대한 여정은 퍽 뜻깊었습니다.
1부와 2부의 내용을 읽는 데만 하루가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대한 이해를 다지기 위해 꼼꼼히 읽고자 함이었고, 이렇게 꼼꼼히 읽으면서 우리가 '서양(철학)사'를 공부한다고 하면 그리스의 역사를 알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에 답을 주었습니다. 그만큼 그리스라는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과 그 당시에 맹활약을 했던 철학자들의 의미있는 사유에서 파생된 학문들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각각의 생각의 도구가 어떻게 '도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고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려는 것 같은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각각의 도구에 대한 설명을 이 서평에 모두 담아낼 수 없기에, 제 생각으로 요약을 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대의 철학자들, 그리고 그들의 논쟁을 통해 우리의 현대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논쟁의 기반에는 '언어'가 기능했기에 그것을 기반으로 '생각의 도구'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킬 지에 대한 방법에 대한 방법론적인 견지에서 5개의 도구들이 활용되었습니다. 정보 혁명이라는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일단, 남들과는 다른 '창의력'이 중시되고 정보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진 지금 이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또다른 진보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과연 독일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에 탄복하며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인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 신학, 교육학, 심리학, 예술, 역사 등등 다양한 방면의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기에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작가의 또다른 책들 중에서도 제가 익히 들었던 제목들이 있는데, 기회가 닿으면 그 책들도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