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스 3 - 세상의 끝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 지음, 이현경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소설의 경우 "그 내용이 과연 사실과 같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독자가 역사 소설을 보는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리 소설이라 할지라도 역사적 사실의 틀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 것이라면 그 작품의 가치도 떨어진다 할것이다.

"알렉산드로스"의 경우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연구를 통해 습득한 역사적 사실은 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뼈대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름만이 전해지는 몇몇 여성들을 통해 써내려간 전쟁에서의 성적묘사나 인간관계의 극적 표현 등은 소설을 통해 사실을 보여주려는 의도 보다는 소설을 읽으며 지루했을 법한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굳이 이것만 아니라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을 볼때에도 "좀 허술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갑작스런 내용상 비약이나 조급하게 써내려간 마지막 내용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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