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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빵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5
문영숙 지음, 이상윤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아이앤북 문학나눔 5 / 개성빵 ::::
현재 우리나라에 와 있는 탈북자의 수는 35,000여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때까지 이들은 제3국의 국경을 또 넘어야 합니다.
가족과 함께 넘어오지 못한 사람의 남은 가족은 북한에서 굶주리거나
또다시 탈출을 시도하거나 혹은 나선 땅을 헤매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이 끝나지 않은 지금, 또다시 이산가족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굶주림 속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찾아온 탈북 친구들이 이 땅에서
개성빵처럼 달콤한 자유와 행복을 맘껏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작가 김영숙님님은 압록간 탐사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 때 강 건너 저쪽의 다른 세계에 대한 가슴아픈 마음을 글로 표현하였습니다.
처음 개성빵이라는 제목을 보고 개성에서 먹는 북한빵의 이름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흔하디 흔한 초코파이가 북한에서는 개성빵이라 불리우고 있다고 해요.
북한 어린이에게는 너무도 귀하디 귀한 빵!
개성빵이라는 소재로 북한에서 남한을 찾아온 새터민의 힘든 삶과
남한을 찾기까지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제 3국을 거쳐 힘들게 힘들게 한국을 찾아왔지만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남북은 사용하는 언어도 너무도 다릅니다.
기태는 학교 준비물중에 찰흙을 준비해가야 하는데 직접 채취해서 가는 줄 알고
준비해가지 못했습니다.
문방구에서 찰흙을 판다는 사실도 몰랐으니까요.
기태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순수한글을 두고 한자를 쓰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곡선자 - 구름자, 대분수 - 데림분수, 뺄셈 - 덜셈
배수 - 곱절수, 소수 - 씨수, 내각 - 안각, 접선 - 닿이선
그 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에서는 자습시간이라는 것도 없고 발표라는 것도 없는데
여기서는 아이들이 건방지다고 생각될 만큼 선생님과 편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엄마의 뒤를 이어 기태와 여동생이 한국에 왔지만
아버지는 빨리 오지 못해서 늘 불안해 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터민 보호센터의 선생님과 친구들이 기태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나중에는 기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게 될거라는 희망적인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요즘 우리아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바쁜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공부를 많이해서 좋은 고등학교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갖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때 학교에서는 간혹 자살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아주 넓은데 자꾸만 앞만보고 가라고 딴 길을 보지 못하게 하는 교육제도와
부모들의 교육방식때문인 것 같아요.
학교 폭력도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교육의 병폐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가 되려면 소외받고 있는 계층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합니다.
개성빵은 좋은 인성을 키우고 바른 사람으로 자라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바른 인성의 아이들이 자라서 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가가
영원히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