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배
김성우 지음 / 삶과꿈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순간은 계속되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구성력에 놀라고, 그의 대범함에 놀라며, 그의 성공일대기에 놀라고, 그의 화려한 생활에 놀란다. 그의 이야기는 푸르름 그 자체. 짧은 문장속에 알싸하게 느껴지는 시원스러움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함께한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새파란 바다 한가운데에 서있는 나, 녹음이 우거진 숲 사이에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찌보면 나와는 다른사람, 계속되는 그의 이야기에 내 자격지심에서 비롯되는 질투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그는 대단한 사람. 그의 자부심은 함부로 평가할수 없는 무언가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차마 범할 수 없다. 오히려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엔 '자랑할 만한 사람이구나'라는 수긍을 하게되는 이야기들. 더운 여름, 이 책 한권을 들고 섬에서 시작되는 작가의 소중한 추억을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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