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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ㅣ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은 나오키 수상작을 쭉 읽어오면서 알게되었다. 간결하며 유머러스, 위트 넘치는 작품들이 나오키상을 받아오니 안 읽을 수가 없다. 그래서 GO, 레벌루션 No.3, Speed 를 읽었다. 나머지도 찾아 읽어야겠다.
여기서도 역시나 좀비스가 나온다. 좀비스가 중심이 되어 사회와 어른들의 불합리한 면들을 드러내고 바로잡는 모습들이 왠지 얄개시리즈 영화를 보는 듯하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신호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야
자신들의 눈과 머리로 올바르다고 판단하면 빨간 신호라도 그냥 건너, 너는 어떡할 거야? p.182
빌리엘리어트라는 영화 봤니?
도약은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떠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야. 발레의 도약도 마찬가지지. 그걸 주테라고 하던가? p.189
우리는 아직 어떻게 하면 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지 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볼 생각이야. 영문을 알 수 없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그것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해도 좋아. 부서진 세계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p.193
그 애들은 좀 특이하니까. 그리고 터프하지. 그렇지만 그애들도 처음부터 터프하지는 않았어. 하늘을 날려다가 몇 번이나 추락하고, 누군가에게 날개를 잡히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강해져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에 가까워져 가는거야. 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