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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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좀머씨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던 나와

지금 읽고 있는 내가

같지 않기에

책은 몇번을 읽어도 나에게 새로운 감명을 준다.

 

특히 그 때는 그 의미를 몰랐던 좀머씨의 외침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자기만의 세상,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세상으로 가버린 좀머씨 ,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좀머씨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외치고 있었다.

매주 토요일 거리에서 열고 있는 헌책방이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주 헌책방에서 쥐스킨트의 책 두권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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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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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머씨 이야기를 읽으려고 한 것이 아닌 깊이에의 강요를 읽기 위해 좀머씨 이야기를 읽게 된 것이었다.

쥐스킨트의 단편 네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하나하나가 다르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 찾기로 귀결된다.

왜 자신의 삶이 남에 의해 흔들려만 하는가(깊이에의 강요),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승부), 세상에 대한 고찰(장인 뮈사르의 유언), 왜 책을 읽는가(... 그리고 하나의 고찰)

이 네편의 글에서 당신은 왜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있는 힘을 다해 레테의 물살을 버티어 내야 한다. 허둥지둥 글 속에 빠져들지 말고, 분명하고 비판적인 의식으로 그 위에 군림해서 발췌하고 메모하고 기억력 훈련을 쌓아야 한다. ...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는 단순히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에 대한 내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던지는 한마디.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나는 그래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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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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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주 토요일 길거리에서 헌책방을 하고 있다.

읽었던 책들을 누구든지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시작은 10시 정도 이지만

끝나는 시간은 가벼운 책 한권 다 읽을 때까지...

저번에는 장 그르니에의 섬을 다 읽었고

이번에는 다카하시 우유무의 LOVE & FREE...

나도 참 많은 여행을 다니지만

어떤 생각으로 여행을 다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어렴풋이 느끼던 생각들.

그것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들고 다니며 또 읽고 싶은,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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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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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결말이 어느정도 예측되는 그냥 평범한 소설이다.

제목에 혹해서 사서 봤는데 영 실망이다.

하지만 맨 마지막 한줄만은 예상치 않은 카타르시스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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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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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은 나오키 수상작을 쭉 읽어오면서 알게되었다. 간결하며 유머러스, 위트 넘치는 작품들이 나오키상을 받아오니 안 읽을 수가 없다. 그래서 GO,  레벌루션 No.3,  Speed 를 읽었다. 나머지도 찾아 읽어야겠다.

여기서도 역시나 좀비스가 나온다. 좀비스가 중심이 되어 사회와 어른들의 불합리한 면들을 드러내고 바로잡는 모습들이 왠지 얄개시리즈 영화를 보는 듯하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신호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야

자신들의 눈과 머리로 올바르다고 판단하면 빨간 신호라도 그냥 건너, 너는 어떡할 거야? p.182

 

빌리엘리어트라는 영화 봤니?

도약은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떠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야. 발레의 도약도 마찬가지지. 그걸 주테라고 하던가? p.189

 

우리는 아직 어떻게 하면 세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지 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볼 생각이야. 영문을 알 수 없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그것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해도 좋아. 부서진 세계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p.193

 

그 애들은 좀 특이하니까. 그리고 터프하지. 그렇지만 그애들도 처음부터 터프하지는 않았어. 하늘을 날려다가 몇 번이나 추락하고, 누군가에게 날개를 잡히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강해져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에 가까워져 가는거야.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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