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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로드 - 결혼자금 들고 떠난 달콤하고 짜릿한 공연따라 세계일주
유경숙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8월
평점 :
2007.3.20 ~ 2008.3.28,,,
373일간, 5대륙 41개국을 여행한 그녀,,,
세계 여러 나라의 숨어있는 페스티벌을 만나고 왔다니,,,
정말 심하게 부럽고, 부럽다.
공연마케팅관련 일을 하기에, 여러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을텐데,,,
세계일주를 하며 겪은 그녀의 이야기 보따리에 귀가 솔깃하다.
그녀가 다녀온 여러나라 중, 쿠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북녘의 땅과 더불어 몇 안되는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
그 곳에서는 공연을 하면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었으나,
'국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정부의 예산을 받아 진행된다.'라는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오히려,
이 땅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문화와의 만남을 누리고 있는게 아닌가...
실로 대단하다는 말밖엔^^;;;
뉴욕에서는 좋은 관객이 되기 위해 관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하기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좋은 공연을 즐기는 좋은 관객되기!!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관객으로서의 점수를 매긴다면
후한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공연장을 다닐 때 마다 느끼지만
다른 관객으로 인해 생기는 불쾌감이
조금씩은 따라 다니는걸 보면,
그런 기관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다.
또, 우아한 공연에 걸맞는 옷차림의 관객들(드레스코드???),,,
대학시절, 전공교수님 말씀에,
오스트리아 유학시절, 그 곳의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공연장에 가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아이들은 가방에 정장을 따로 가져 온다고 했다.
공연을 대하는 나름의 예의범절을 어릴 때 부터 교육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조금은 부럽기도 했던 이야기가 불쑥 떠올랐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스스로의 고민으로 변해버렸다.
공연을 나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감히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공연은 거의가 수도권 중심으로만 있고
티켓값이 만만찮다는데에 살짝 마음 상하게 된다.
얼른,
우리의 공연문화도 좀 더 나아지길 바랄 수 밖에...
1년간의 세계여행을 통해 만난 수 많은 공연들을
400여 페이지에 다 담기는 어려웠을터,,,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녀를 통해, 이 책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 였던 나의 시야를 좀 더 넓혀주었다는게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