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꽃같은 소녀의 무게감 넘치는 이야기는 어렵고, 고단한 시대를 간결하게 들려준다. 문학을 생각하면 주인을 응시하는 개의 사무친 눈이 떠오른다던 소녀. 작은 공간이지만, 꿈을 키우던 공간. 외딴방. 외로움과 보듬어주는 어깨를 배웠던 그 작은방 한 켠에 그녀가 앉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