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그.쪽.으.로.갈.까. 수화기 건너편 그의 목소리가 울린다. 정윤과 미루와 명서와 단이,,, 참으로 쓸쓸하기 그지없는 청춘이다. 시대가 그들을 한쪽으로 몰아세우면 청춘들은 세상을 비판하고 바뀌기를 갈망했다. 쉽사리 마음을 내놓지 못하는 청춘의 고민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고, 피고름투성이 상처를 일궈내었다. 지금 세상에 그들이 있었다면, 갈색노트 속 이야기와 그들이 사랑했던 꿈을 펼쳐보일 수 있었을까? 수화기 건너편 그의 목소리가 울린다. 내.가.그.쪽.으.로.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