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책을 읽어내려가다가 몇 페이지 남겨놓지 않았지만,
읽고싶지 않아 구석에 쳐박아놓고, 이 책을 들었다. 마냥 웃고 싶은 울적한 날. 저자 조석의 각진 얼굴만으로도 깨알같은 웃음이 쏟아진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혼자 큭큭하며 웃다가 이상한 사람보는 듯한 눈길도 그냥 넘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