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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서울놀이 - 배두나의 일상, 그리고 서울여행
배두나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서울 토박이인 배두나,,,
서울놀이엔 나에게 생경한 서울의 풍경을 많이 담고 있었다.
서울을 놀이터삼아 한여름 가회동 골목길 바닥에서 세미양과 시체놀이도 하고
두나를 닮은 집 안에서의 놀이와
압구정 아파트 옥상에서 무성히 자란 잡초위로 보이는 하늘을 담아 놓기도 하고
절친 공효진의 얼굴에 무심한 고양이 얼굴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햇수로 5년을 같은 곳에서 살고 있어서일까,,,
아직도 친해지지 못한 서울을 그녀는 즐거운 놀이터 바라보듯 한다.
내가 알던 장소도 두나의 카메라로 보니
낯가림이 심한 열일곱 소녀의 부끄러움마냥 서울은 또 다른 얼굴로 나를 마주한다.
사람많고 정신없고 늘 종종걸음으로만 거닐던 서울을
여유로운 오후의 차 한모금같은 눈빛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필름카메라가 또 다시 갖고 싶어진다.
아~~놔~~~
이래서 안 읽으려고 했는데 ㅜㅜ
그녀의 서울놀이에 나도 이렇게 발을 담근다.
서울아~ 이제 나하고도 놀아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