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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철없고, 덧없고, 꿈없이 달려온 나의 이십대...
책 속의 준이가 어쩐지 부럽기도하다.
무작정 학교를 떠나, 집을 떠나, 도시를 떠나
산 속, 깊은 곳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마음맞는 친구들과 함께 무전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하지 못했더라면 알 수 없었던 수 많은 일들을 통해,
한층, 두터워지고, 단단해지고, 깊어지고 있었다.
털어내지도, 알아주길 바랬던 사랑도 아니었다.
시끌시끌 정신없는 세상이었다.
그때는,,,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세상.
내 아버지가 겪었던 세상에서의 흑백사진같은 청춘.
준이는 흘러가듯, 떠내려가듯, 바람에 몸을 맡기듯
휘휘 떠도는 방랑자로 세상과, 삶과 소통한다.
쌓여있는 과거가 희박한 나이.
막연하고 종잡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바라는 것들은 손에 잡히지 않아
언제나 충족되지 않는 미열의 나날.
나와 너와 준이와 우리 모두의 청춘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