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사람 탐험기
박종현 지음 / 시공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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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한국사람. 더군다나 부산 사나이인 저자 박종현이 일본 여인을 사랑하면서부터 일본에서 15년동안 알게 모르게 느끼게 된 일본사람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사교성만 믿고 일본에서도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거라고 호언장담 했지만, 막상 마주친 그들은 겁이 많은 민족성 때문인지, 친구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한다. ‘왜 나한테 다가오는 걸까?’ 하고 의심을 하고 다가오는 것에 예민해진다고 한다. 일본 친구를 사귀고 싶을땐, 다른 사람의 소개를 받으라. 일본인들은 소개에 약하다. 소개를 받아 그들의 테두리 사이로 서서히 들어가면서 그들과 친구로 지내면 된다.

  친구가 됐다고 해서, 우리네처럼 너무 편하게 지내면 안 된다고 한다. 서로 지켜야 할 선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일본인이다.

  일본인 특성상 수줍음이 많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서계시는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우리완 다르게 일본에선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유인즉슨, 수줍음 때문… 혹여, 서 있는 사람의 가방이나 짐이 무거워 보여 들어줄까냐고 물어봤다간 완전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한다. ‘왜 이 사람이 내 가방에 손을 대려고 하지?’ 하며, 두려워한다.

  이렇게 두려움이 많고, 수줍고, 겁보인 그들이 어떻게 남의 나라와 민족을 이토록 짓밟아 놓을 수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본인들의 양면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 밖에도 매뉴얼에 목숨을 거는 일본인. 부부라도 한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불륜도 하나의 문화라고 당당히 말하는 일본인… 여러가지 주제를 통해 일본인에 대해 재미있게 알 수 있다.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라는 말을 한다. 고이즈미의 신사참배나 역사왜곡 등으로 여전이 골이 깊은 두 나라이지만, 조금이라도 서로의 민족성이나 습성을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한국과 일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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