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퍼즐
김규아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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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카페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읽으려고 책을 들고 나갔었다. 일정을 마치고 온 아이가 먼저 읽고 싶다고 해서 기꺼이 양보했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 책을 읽던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어서 깜짝 놀랐었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긴 책인지 몹시궁금했다. (책을 읽고 아이가 운 이유를 알았다 #가시밭심장 ❤️‍🩹❤️😭)

살아가며 만나는 여러 힘든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때로는 떠나 보내야 하는 일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해내기에 우리의 마음은 사실 약하고 어둡고 작은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우리의 결론은 아니라는 걸 여러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 책의 이야기 또한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든 분명 건강하게 회복될 마음과 삶을 신뢰하며 응원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
이 책의 주인공 은오가 여러 경험을 통해 비로소 하게 된 이 말은 여전히 자주 흔들리는 나를 언제나 붙들어 주고 일으켜 준다. 살면서 겪는 어떠한 힘든 일도 결코 내 인생보다 크지 않다는 말도 나를 포함해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4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인데도 절대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성실한 아름다움이 담긴 그림들을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었고, 미래의 모습에 대한 기대 가득한 상상력까지 선물 받은 듯해 즐겁고 안심이 되었다.

무엇보다 다 괜찮다,라는 위로를 받았다. 우리를 매순간 붙들어 주는 사랑에 감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고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주는 친구인 ‘나 자신‘을 더 믿고 아껴 주고 싶어졌다. 오래두고 기억할 소중한 책을 만나서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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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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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차별은 내 안에도 있고 나를 둘러싼 사람과 환경 안에도 있는 것이다. 크고 작게 내 일상을 맴도는 이슈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하는 것이기도 해서, 분명 넘어서야 하는 것인데도 감히 대들지 못하고(?) 조용히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단단하고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것들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꾸고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용기의 모양은 각양각색이다. 크고 대단한 용기도 있지만 캐주얼하고 부드럽게 드러나는 용기도 있다. 슐츠와 글릭먼이 주고받은 편지를 보며 이러한 노력과 용기도 무척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넛츠>에 페퍼민트 패티와 프랭클린 암스트롱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할지 고심했을 친애하는 슐츠 씨🙈를 상상하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 책에 있는 용감한 이름들을 기억하고 싶다.
양심의 가책 때문에 담배 회사들의 거짓말을 폭로한 제프리 와이갠드, 메럴 윌리엄스 그리고 여성으로는 처음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자 캐서린 버지니아 스위처, 오래되고 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깨닫고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고 결정한 ‘상식적인 남성’ 톰 밀러. 마지막으로 세밀하고 부드럽게 변화를 이끌어낸 <피너츠>의 찰스 슐츠와 그를 도와준 지혜로운 해리엇 글릭먼과 친구들..

+가끔 실내 클라이밍을 하러 가는데, (클라이밍 초심자이지만)클라이밍의 매력은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넘어서는 경험에 있단 걸 느낀다. 손을 놓치고 발이 미끄러질 것 같은 두려움을 넘어서고, 불가능해보이는 위치의 홀드를 잡는 기쁨 같은 것. 👀 내 안팎의 편견을 넘어서는 경험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첫발을 내딛을 때 주어진다. 이 책이 나도 첫발을 내딛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것 같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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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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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선생님의 이 책이 출간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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