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배우는 이야기 일본어
김용운 / 디자인하우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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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에 좋은 것만 있어 몇 자 적고 갑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 몰랐을 때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다보니 저자의 논리가 너무 비약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어의 현상을 단지 비슷한 단어를 몇 개 놓고 마치 이를 전체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저자가 수학자라는 것을 한 번 상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재미로 보기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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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 1
전여옥 지음 / 푸른숲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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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라는 제목이 우선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우리는 평소 일본에 대해 너무도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다른 나라는 괜찮지만 일본은 절대 절대 안 된다. 단적인 예로 축구나 복싱같은 시합에서 일본선수 아니 일본놈에게만은 절대 지면 안 된다. 한국선수들의 분위기도 일본전 시합에 임하는 태도는 평소때와는 다르다. 꼭 이기겠다는 투지가 들끓어 오른다. 이런 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라는 책은 그야 말로 '코카콜라'와도 같은 청량음료이다.그러나 코카콜라가 몸에 좋다고 말하는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소화에 실제로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다만 탄산음료로 그러한 느낌이 들게(착각하게)할 뿐이라고 한다.나는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마치 이와 같다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전여옥의 글에는 그런 구석이 전혀 없다. 만일 어는 일본인이 한국에 잠깐 다녀와서 전여옥과 같이 '한국은 없다'라는 책을 쓴 다면 한국인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리는 일본에 대해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냄비같은 근성으로는 절대 일본을 이길 수 없다.최근 독도영토분쟁으로 한일관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감정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이성을 되찾아 차분히 그들과 맞서야 한다.일본의 주장을 일단 듣고 나서 그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에게는 객관적 증거가 너무 부족하다.이는 우리가 아직도 일본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이제까지 일본은 우리에게 연구의 대상이 아니었다.단지 화풀이 대상이었을 뿐이다.전여옥의'일본은 없다'는 일본에 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응어리를 잠시 풀 수 있을지 모르나 속은 더욱 더 썩게 만드는 책에 불과하다.기자로서의 양식이 있는 행동인지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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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샤워를 하지 않는다
이동훈 지음 / 다락원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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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샤워를 하지 않느다>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도 있는 것 같다. 글쓴이가 서두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이 책 내용은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아직 심각하게 제기하지 않은 문제"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일본에서 생활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이 갈 수 있는 이야기이기때문에 신선한 감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나는 흔히 일본을 스치듯 다녀와서 감상문을 활자화 하는 것에 불만을 갖는 사람이다. 만약 글쓴이가 경제전문가라면 경제적인 부분을 좀 더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자신의 생각만을 글로 쓰다보면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러한 부분을 몇 군데만 들어보자.


 첫째, 페이지 85쪽에 "요코즈나는 3대회 연속 우승이나 이에 준하는 성적을 거둔 경우"라고 되어 있는 데 이에 대해 나는 달리 생각한다. 일본 스모에서 요코즈나(그랜드 참피온)가 되기 위해서는 오오제키(챔피온)에 있는 스모선수가 연속해서 두 번 우승을 하거나 이에 준하는 성적(예를 들면 준우승)을 올려야 한다. 이 경우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스모의 내용과 선수의 인품 또한 요코즈나의 승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며 요코즈나 심의위원회의  찬성(동의)을 얻어내야 한다.


 둘째,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페이지 119쪽)에 대해 글쓴이는 '절약정신'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에 대해 나는 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일본어가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용이나 외국인용(특히 히라가나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은 띄어쓰기를 한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본어가 띄어쓰기를 안해도 되는 이유는 일본어는 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의미가 분명해진다.  그렇기때문에 굳이 띄어쓰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셋째, 일본의 버스 요금도 우리와 같이 거리와는 상관없이 한번 타고 내릴 때를 기준으로 하니(페이지 141쪽), 이는 사실과 약간 다른 것 같다. 시내 버스의 경우 거리 별산제이다.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일본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여과장치를 통해 조절할 수 있지만, 일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경우 자칫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흡수할 수도 있다. 전공자나 학자의 견해가 아닌 방문자가 자칫 자신의 견해를 마치 정설로 포장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인쇄화된 책은 수정이 어렵고 그 흔적은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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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초급일본어
강석우 외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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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비교적 좋은 교재라 생각한다.시사일본어사 교재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현지 일본인 또는 일본어 학교에서 제작 한 것이나, 일본인과 한국인이 공동 제작한 책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책도 비교적 초급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은 적당한 책이라 생각한다.또한 매 과에 가타카나를 적절하게 안배함으로써 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제일 난관인 가타카나를 자주 접하게 하여 외우게 한 의도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문을 수록한 테잎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이다.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발음은 상당히 중요한 데 테잎이 너무 짧다(연습문제도 마찬가지)는 느낌이 들었다.테잎을 두 개로 하여 배우는 사람들이 최소한 본문 정도는 따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본문 p.185 밑에서 넷째줄 '반드시(a)'는 '반드시 (b)'로 수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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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입문 - 일본의 문화와 사회, 올컬러 개정판
박순애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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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문화와 사회'는 전체를 13장으로 나누어 일본의 문화와 사회 중에서 저자가 생각하기에 핵심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해 놓은 책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글씨가 크고 중간 중간에 그림도 있어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일본을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에게는 적합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스모(본문 51쪽-57쪽)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요코즈나 오제키, 마크노 우치 등에 대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그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 않다. 또한 고니시키가 우승을 해도 요코즈나가 되지 못한 이유, 오제키에서 요코즈나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와 있지 않아 자칫 고니시키 문제를 인종차별 문제로 국한시켜 볼 수 있는 편협성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로 스모협회에서는 오제키에서 요코즈나로 오를 수 있는 길은 기본적으로는 두개 바쇼(대회)에서 연속적으로 우승을 하거나 이에 준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 선수의 스모 내용도 중요하다. 요코즈나는 강한 자만이 될 수 있는 자리로 우승을 했더라도 스모 내용이 좋지 않으면 요코즈나는 될 수 없다. 또한 요코즈나의 인품이나 인격 또한 심사대상이다. 그리고 외국인의 경우는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 문화나 사회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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