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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6 - 진수 성찬의 집들이 날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제 아들 녀석이 식객 매니아입니다. ^^ 동아일보에 연재될 때는 매일 보고, 책은 책대로 차곡차곡 사서 모아두고 있답니다. 26편을 저보다 먼저 보던 아들이 하는 말,
"엄마, 자운 선생님 머리가 왜 이래요?" 하더군요. 저는 밥 하면서 대충 말했습니다.
"염색하셨나 보다." 라구요. 그렇게 말해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니 뭐 자운 선생님이 실제 인물도 아닌데 우리 모자가 이런 대화를 나누나 싶더라구요.^^
책에 옛날에 자운 선생님이 좀 더 젊었던 시절의 회상 장면이 나오거든요. ^^ 아들 녀석 덕분에 저도 미루지 않고 책을 얼렁 봤답니다.
참 좋다, 깊이있고, 심도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음식이 음식을 먹는 것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억, 사랑, 삶, 인간애까지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제 26권을 보는 내내 즐겁고 감사했답니다. 허영만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 최고의 양념이 '즐거운 마음'이라는 것, 저도 잊지 않으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