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과학의 역사를 새로 쓰다 과학자 인터뷰 10
손영운 지음, 조인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말해서요,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뉴턴에 대해 그리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뉴턴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구요.  솔직히 이 책도 처음부터 재미있어서 읽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뉴턴에 관한 책이니 제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좋고 나쁜 점을 말해주고 읽기를 권하려고 읽었지요. 좀 어렵다, 재미없다 싶은 책은 책의 장점이나 재미있는 점을 먼저 설명해주고 읽어보게 유도하고 있거든요. 

근데요,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꽤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줄친 곳도 꽤 됩니다. 글쓰신 손영운 선생님이 과학 선생님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꼼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시작부분부터 뉴턴이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쓰신 서문을 읽어보면, "뉴턴에 의해 하늘과 땅의 과학이 합쳐졌고, 근대 과학이 튼튼한 기초를 다질수 있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팍 듭니다. 근데 옆 페이지를 보면 '뉴턴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어려움을 딛고 스스로 학비를 벌어 대학교를 다녔습니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아니, 뉴턴이 어느 시대 사람인데 근로 장학생으로 대학교를 다녔다는 말입니까? 돈 없어서 학교 못가고 좌절했던 저는 뭡니까? 옛날 사람보다 못한 현대 사람 아닙니까? 책을 읽다 보면 뉴턴이 이자놀이까지 해가면서 학교에 다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작 베로라는 고마운 스승님을 만난 복도 있었지만 그 분이 뭐 괜히 뉴턴을 도와주고 밀어주고 믿어주었겠습니까? 다 노력하는 뉴턴의 모습에 감동받아서 그랬겠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 다는데 저는 노력 부족인가 봅니다. 로또도 사야 당첨이 되는데 로또는 안 사고 당첨된 사람만 부러워하는 저는 뭡니까?  뉴턴이 맨날 한가하게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가 저절로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됩니다.  근로 장학생 뉴턴, 노력하는 뉴턴, 길용이가 취재 나가야 합니다. ^^

이 책은 뉴턴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허심탄회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보니 이야기가 쉽습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좀 불만인 것도 있었습니다. 첫째, 뉴턴의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되어 집을 떠납니다. 그럼 그 후에 뉴턴은 누구랑 살았는지 안 알려줍니다. 어머니가 이복 동생 셋을 데리고 올 때까지 누구랑 살았는지가 안 나옵니다. 물론 다른 책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궁금중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뉴턴이 위조가 안되는 동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동전의 옆면에 홈을 파서 위조 방지를 했다고 하는데 그 홈이 어떤 역할을 해서 위조가 안되는지 안 알려줍니다. 결국 다시 자료를 찾아봐야 합니다. 병마개의 홈이 21개인 이유도 엊그제 알았는데 저는 또 동전의 옆면 홈의 비밀을 찾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 책에서 그냥 좀 알려주면 안되는 겁니까?  그 점 두가지가 불만입니다. 다른 불만은 없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은 느낌이구요, 과학자 인터뷰 시리즈를 다 볼까 생각중입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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