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우리 문화 그림책 5
김용택 지음, 전갑배 그림 / 사계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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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사시는 시인이시라 그런지 할머님의 초상을 치루는 이야기가 요즘 초상집 분위기와는 좀 다르다. 요즘은 장례식장이 따로 있어서 병원 영안실도 아닌 장례식장에서 치루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자손들이 모여 할머님의 상을 치루는 모습을 보니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람 사는 세상 느낌이 나기도 한다. 나의 친정 어르신들이 돌아가셨을 때는 병원에서 염을 해주는 것을 보다가,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동네 친구분과 조카들이 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친척들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자손, 고향, 동네 사람이라는 것이 또다른 정겨운 느낌, 고마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가 죽으면 내 간을 꺼내 보라고 말씀하셨다는 할머니 말씀... 얼마나 속을 썩고 사셨으면 그런 말을 하셨을까 싶어서  애처로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어렵고 글자가 눈에 잘 띄이지 않아서 읽기에 좀 어려웠던 것만 빼면 고맙게 잘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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