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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립초등 백서
이유종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아는 분의 부인이 저녁을 먹는 사석에서 "공주사대부속학교 다녔다. 우리 나이에 스쿨버스 타고 다닌 사람 거의 없다'는 말을 했을 때 속으로 웃었다. '난 서울에서 사립학교 다녔는데 스쿨버스만 탄 게 아니라 28년 전에 벌써 도서관 건물이 따로 있었고, 박물관도 있었고 수영장까지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보다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 때 또한번 깨달았다. 난 서울 성동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지금도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비싼 학비 내가며 초등학교 좋은데 다닌 보람을 느끼니까... 내가 지금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못 된 것은 나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지 환경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부모님께 더 죄송하다. 내가 사립학교에 다녔고 많은 사립학교에 가보았고, 대학과 사립초등학교 한 캠퍼스에 있는 학교에도 다녀 보았기에 사립학교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아이들을 가까운 공립학교에 보내서 가끔은 미안한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대전에서 사립학교를 보내는데는 또 다른 용기가 필요하기에 공립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며 전국의 사립학교, 국립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 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게 하고, 학교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2%는 내가 채워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해마다 1,2월이면 여성지에서 특집으로 다루는 사립학교에 대한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립학교과 공립학교의 차이점을 알고 싶은 초보 학부모님들이나 사립학교를 고르려고 고민중이신 분들께는 도움이 되는 책이겠다. 나처럼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얇은 지방에 사는 분들에게는 공립과 사립의 차이점을 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