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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크고 싶어
안드레아 샤빅.러셀 이토 지음,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시어머님을 모시고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17명의 사촌 동서들 중 제일 참하고 싹싹하다고 소문난 동서 이야기가 나왔다. 난 별 생각없이, "그 형님은 키 작은게 콤플렉스래요. 집안에 새 며느리 들어오면 만나는 순간 자기보다 키가 큰가 안 큰가 그것부터 재어 본대요." 했더니, 어머님이 나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처럼, "키 크고 키 값 못하는 것보다 작아도 야무지고 싹싹해야지." 하셨다. 어찌나 무안하던지, 속으로 '내가 키가 좀 큰 편인가?'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다. ( 그 형님보다는 크지만 제 키도 작습니다. ^^) 키 크다고 세상 살기 편하고 착하고 잘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 무슨 연구 결과를 보면 인물 좋은 사람이 돈도 더 많이 번다고 하고, 키 큰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니 키가 작으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키 크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던 알렉스가 결국 자기 생긴대로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이다. 키 작은 아이들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있는 책이겠다. 키 큰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이럴라나? "윗 공기가 얼마나 좋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