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의미
마치자와 시즈오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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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줌마들끼리 흔히 하는 말 중에 "포대기를 떼내는 순간 아줌마에서 여자로 변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둘, 셋 키울 동안에는 포대기를 몸에서 떼낼 일이 별로 없어서 집에서 입는 옷이나 밖에서 입는 옷이나 별 차이가 없는데 포대기를 떼어내면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때문에 옷차림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 되면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좀 더 발전적인 삶을 살기 위해 직장에 다니거나 학업을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결혼을 한 여자들은 아이들이 커가는 것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를 다시 찾게 되는 모양이다. 아줌마들은 본능적으로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것들을 이 책에 읽으니 좀 쑥쓰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이 책에는 40대라는 나이에 적응하려고 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느나 나는 아줌마이기에 여자들의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이 간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는 먹는 나이 어쩔 수 없으니 이왕이면 남은 인생 열심히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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