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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익는 냄새 봄 익는 냄새 - 이문구 전집 25 ㅣ 이문구 전집 25
이문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문구라는 내가 잘 아는 소설가와 같은 이름이기에 고른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이문구 선생이 맞다. 이문구 선생의 전집중 한 권이라고 한다. 소설을 쓰시면서 언제 이런 동시들도 쓰셨는지.... 참 존경스럽다. 5부로 나뉘어 있는데 유치환 님의 '바위'라는 시를 좋아하는 나는 5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청풍에 오니 강바람 시원하고'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산, 강, 바람, 자연을 노래하고 있어서 좋다. 그 중 내 눈길을 끈 것은 각 고장의 지역에 대한 시를 쓰신 중에 연산이라는 시가 있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대한 시인데 시댁 옆 면이라 잘 알고 있는 곳이라 너무 반가웠다. 대전충남에서도 논산이 황산벌이고 계백 장군이 최후를 맞은 곳이라 박물관도 많이 새우고 있어서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
병원 옥상이라는 시를 보면 병원 옥상 위의 참새를 노래하고 있는데 '몸에 주삿줄을 주렁주렁 매달고 보호자들이 사온 음식을 먹으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먹어서 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맞다, 너무 알아서 병이고, 너무 먹어서 병이다. 이문구 님의 동시를 만나 볼 수 있어서 관심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