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곧 올 거야 - 베텔스만 그림동화 007 베텔스만 그림동화 7
낸시 민첼라 지음, 게이코 나라하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라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좀 아쉬움이 남네요.  여기서 노란색은 유명한 이야기인 '노란 손수건' 이야기처럼 상징성이 있습니다. 엄마의 모습을 대신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아이는 노란색을 볼 때마다 엄마가 왔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 노란색들은 해바라기였고, 파라솔이었고, 풍선이었고, 노란 원피스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는 떠날 때 쓰고 있던 노란색 모자를 쓰고 있어서 아이에게 엄마가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고, 엄마가 옆에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할머니와 엄마, 딸 릴리가 함께 걸어가는 장면에서 할머니만 노란 모자를 안 썼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릴리가 혼자 엄마를 마중나왔고 엄마가 릴리에게 노란 모자를 선물했다면 모녀간의 끈끈한 정이라고 하겠는데, 둘만 모자를 쓰고 가고, 할머니는 그냥 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리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릴리 엄마의 릴리에 대한 사랑은 할머니로부터 이어진 것일텐데 말입니다.  엄마가 직장에 출근을 했거나 집을 비웠을 때 초인종 소리만 나면 "엄마"를 부르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책이라 고맙게 읽기는 했지만 할머니에게도 모자를 주었다면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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