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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프란시스 - 비룡소 생활그림책 1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98
러셀 호번 글, 가스 윌리엄즈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 적에는 자려고 누우면 천정의 무늬도 괴물이나 눈이 찢어진 여자처럼 보이고, 벽지의 무늬로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 내곤 했다. 졸리지도 않은데 자라고 해서 였을까? 자려고 누우면 온갖 기발한 상상과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룻밤에도 집을 몇 채나 지었다 부셨다 했었는데... 요즘은 졸릴 때까지 못 자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할 틈도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프란시스같을 거다. 잠자리를 마련해주고 나서도 들락날락, 이 말 저말, 게다가 가끔은 저희들끼리 전쟁도 한다. (이불 싸움, 베개 싸움 또는 자리 싸움까지...) 프란시스가 책을 스스로 읽을 줄 알게 되면 잠이 올 때 까지 책을 보면 될텐데... 프란시스야 얼른 크거라...
프란시스가 바람도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나방도 자기 할 일을 한다는 말에 슬며시 웃음이 났다. 불빛을 찾아 온 나방이 하는 일은 탁탁 매맞을 때 나는 소리를 내며 부딪히는 거란 말이지... 애들이란 참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