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가 최고 스코프스쿨 - 리틀스코프(6~8세) 1
클로드 클레망 지음, 홍은주 옮김, 그웬 케라발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릴 적에는 할머니에게서 전쟁 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철원에서 서울로 피난을 나오실 때 금방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고 은수저, 놋그릇, 금부치는 다 집 앞 마당에 뭍고 미련하게 이불 보따리하고 재봉틀을 들고 나온 것을 후회하는 말씀도 듣고, 인민군에게 잡혀가지 않으려고 동굴에 숨어 있던 할아버지를 보러 고모 혼자서 찾아나섰고 부녀가 만나서 대성통곡을 했었다는 이야기,  그렇게 사랑하는 딸이 시집을 갔는데 결혼식 끝나고 딸은 신혼 여행을 갔는데 할아버지가 혼자 딸이 새살림을 차리려고 준비해 놓은 신혼집 앞에 가서 엉엉 울고 오셨다는 이야기까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속에는 사랑, 모험, 인생, 후회 등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할머니의 품 속에서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어린 시절도 없이 그냥 어른이 된 줄 아는 모양인데 이런 책을 통해 세월, 세대 간의 흐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만의 독특한 정신 세계(?)를 느껴보고 오호!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다만 프랑스에 좀 국한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서운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뭐, 우리 나라 책도 이런 책 있겠지 뭐.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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