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위대한 발자취 6
피터 크리스프 지음, 피터 데니스 그림, 남경태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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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는 늘 '세계의 모습'과 '동방 견문록'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마르코 폴로는 허위 사실 유포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르코 폴로가 지은 동방견문록에  쓰기를 아시아에는 보석이 가득 찬 강을 비롯해 놀라운 곳이 많다고 소개했다니 말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대부분 그가 꾸며낸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지만 결국 콜럼버스처럼 긴 항해를 시작한 사람들도 나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생각에는 콜럼버스가 순수한 마음, 공부하는 마음, 탐구하는 마음에서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막대한 보물을 차지하려고 항해를 시작한 것은 아닐까 싶어 좀 꺼림직하다. 마르코 폴로의 책을 읽고 지판구에 있다는 금으로 지붕을 올린 궁전과 중국의 대칸이 가진 막대한 재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배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그 곳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항해를 한 것이니 콜럼버스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리 하였던, 자신의 물주를 위해서 그리 하였던 조국을 위해서 그리 하였던 좋은 출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종교를 전파하고 선진 문물만 전파한 것이 아니라 에스파냐 사람들과 타이노 족 사람들이 서로 열대 질병과 매독, 천연두와 홍역을 주고 받았다니 씁쓸함을 더한다.   콜럼버스의 모험에 관해 자세히 흥미롭게 씌여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으나 불쌍한 원주민들에게는 안쓰러운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 왕궁으로 가서 아베 마리아를 외치며 두 손을 모은 원주민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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