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의 서커스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7
찰스 키핑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어릴 적에는 서커스 공연 포스터도 눈에 잘 띄었고 서커스 공연도 많았는데 요즘은 공터가 없어서 그런가 서커스 공연이라는 것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어릴 적에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날이면 TV에서 질리도록 하는 서양 서커스 공연도 이제는 구경하기 힘들고 말이다. 낯설게 생긴 사람들이 동물들을 데리고 묘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는데 이제는 서양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흐른 모양이다. 이 책... 빈 공터에 찾아온 서커스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 멋진 공연을 보는 마음을 잘 전해주었고, 서커스 단이 떠나간 후에 아쉬움, 허전함, 쓸쓸함, 추억에 대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즘 효과처럼 색색으로 나뉘어진 화려한 화면이 서커스의 화려함,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도 독특하다. 밝은 쪽은 서커스단이 찾아와서 좋았던 아이들의 마음같고, 어두운 쪽은 서커스단이 떠난 후 늘 똑같은 일상을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볼거리, 읽을 거리가 흔하지만 그런 것이 흔하지 않던 시절, 한 동네를 들썩거리게 해 놓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서커스단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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