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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서동요 3
조규원 원작, 이구식 그림, 김영현 글 / 지식공작소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장이 백제의 왕이 되어 선화 공주와 결혼했다는 결말이다. 결혼을 한 후에 왕이 된 것이 아니었는가 보다. 장과 선화 공주의 사랑도 칭찬받아 마땅한 예쁜 사랑이지만, 사택기루의 사랑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뒷이야기를 읽어보면 선화공주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택기루는 슬픔을 안고 신라도 돌아갔고, 절로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른 후 스님이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택기루가 백제 땅에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 날은 선화 공주의 마지막 날이었다고 한다. 장과 선화의 이루어진 사랑보다 사택기루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마음이 끌린다. 닭똥물로 가죽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노인의 말을 듣고 학사 사람들과 더 잘 지내도록 노력한 장은 훌륭한 임금님의 재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하는 일에 어거지로 하는 것보다 순리를 따라서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 남의 눈에 눈물 뽑은 부여선의 끝이 좋을 리가 없기에...